이슬람 마카체프(왼쪽)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사진=마카체프 SNS 이슬람 마카체프(34·러시아)가 UFC 최다 연승 신기록과 웰터급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맞상대는 웰터급 랭킹 1위 이안 마샤두 개리(28·아일랜드)다.
마카체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30: 마카체프 vs 마샤두 개리’ 메인 이벤트에서 첫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스트로급 챔피언 맥켄지 던(33·미국/브라질)이 질리언 로버트슨(31·캐나다)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가장 큰 관심은 마카체프의 기록이다.
28승1패의 마카체프는 현재 UFC 16연승을 달리고 있다. 앤더슨 실바와 함께 UFC 최다 연승 공동 1위다. 개리를 꺾으면 17연승을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다.
지난해 11월 UFC 322에서 잭 델라 마달레나를 제압하고 라이트급에 이어 웰터급 정상까지 오른 뒤 치르는 첫 방어전이기도 하다.
이슬람 마카체프(위)와 잭 델라 마달레나.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이안 마샤두 개리. 사진=UFC 도전자 개리는 17승1패로 웰터급 랭킹 1위다. 마카체프를 잡고 챔피언에 오르면 UFC 11승째를 기록, 자신의 우상이었던 코너 맥그리거의 UFC 승리 기록도 넘어선다.
두 선수의 스타일은 뚜렷하게 대비된다. 컴뱃삼보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마카체프는 강력한 그래플링이 최대 무기다. 반면 개리는 날카로운 타격과 뛰어난 움직임을 앞세운다.
물론 단순한 ‘그래플러 대 타격가’ 구도로만 보기는 어렵다. 마카체프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KO시킬 만큼 타격 능력도 갖췄고, 개리 역시 유도 검은띠를 보유해 그래플링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흥미로운 연결고리도 있다. 마카체프는 어린 시절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그의 아버지 압둘마납에게 격투기를 배웠다. 개리는 아일랜드의 전설 맥그리거를 보며 MMA 파이터의 꿈을 키웠다. 하빕과 맥그리거가 2018년 UFC 229에서 벌였던 라이벌 구도를 떠올리게 하는 이유다. 신경전도 팽팽하다.
마카체프는 “그에게는 몇 가지 약점이 있다. 나처럼 100% 완벽한 파이터는 아니다”며 “그를 쉽게 무너뜨릴 열쇠가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를 겸손하게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개리는 자신의 강점인 타격전을 유지하는 것이 승부의 핵심이라고 봤다. 그는 “이슬람은 나를 테이크다운해야 하고 나는 타격전을 유지해야 한다”며 “결국 누가 자신의 영역을 통제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