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세븐틴의 디노가 또 다른 페르소나, 이른바 ‘부캐’인 피철인을 앞세워 군 입대 전 솔로 활동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디노는 지난 3일 피철인의 미니 1집 ‘길보드’를 발매했다. 앨범명에는 과거 길거리 음악 문화를 연상시키는 언어유희적 직관성과 레트로한 감성을 담았다.
피철인은 2021년 세븐틴 팬미팅에서 콩트 속 ‘오지랖 넓은 시골 아저씨’로 처음 등장한 캐릭터다. 재미로 시작된 부캐릭터가 5년 만에 앨범 한 장을 온전히 이끄는 화자로 성장했다. 앨범에는 트롯부터 시티팝, EDM 트랩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담아내며 디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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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관전 포인트는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시도와 완성도다. 디노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놀아보세’는 EDM 트랩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국 특유의 ‘흥’을 재해석해 피철인의 유쾌함과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담아냈다. 여기에 듀스 이현도가 작업한 뉴잭스윙 곡 ‘정말’, 이문세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시티팝 ‘아프지 않은 이별은 없다’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사운드가 어우러졌다. 아이돌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KBS1 ‘전국노래자랑’을 첫 정식 데뷔 무대로 선택한 점 역시 이 앨범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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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콘셉트와 무대 소화력은 디노가 세븐틴의 메인댄서이자 올라운더로서 쌓아온 12년 차의 내공에서 비롯됐다. 2015년 데뷔 후 ‘아낀다’, ‘아주 나이스’, ‘손오공’ 등 히트곡 활동으로 파워풀하고 청량한 매력을 선보였던 디노는, 이번 신보에서 장르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랩, 퍼포먼스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과감한 도전은 해외 매체의 호평과 글로벌 차트 성과로 이어졌다. 영국 매거진 클래시와 미국 지니어스는 레트로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노의 예술적 시도를 조명했다. 성과 또한 뚜렷해 ‘길보드’는 국내 한터차트 일간 1위를 비롯해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16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 진입했고, 중국 QQ뮤직 디지털 베스트셀러 EP 일간 2위,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3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 ‘놀아보세’ 역시 인도네시아, 필리핀, 페루 1위를 포함해 12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팀 내 유일하게 솔로 활동을 펼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디노는 오는 10월 26일 멤버 승관과 함께 육군 군악병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번 앨범은 단순히 유쾌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어·딴(어쩔 수 없는 딴따라)’으로서의 실력과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