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요리사 쉬푸 시선으로 전쟁에 휘말린 평범한 사람들의 삶 그려
-식당·음식 매개로 반전 메시지 전달…해외명 ‘Once Upon A Time in the Middle East’
중동 전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중국 영화 ‘웰컴 투 용 레스토랑’(歡迎來龍餐館)이 올여름 중국에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전쟁의 승패보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상처를 조명한 반전 영화다.
작품의 주인공은 중국 동북지역 출신 요리사 쉬푸(徐福)다. 생계를 위해 중동으로 건너간 쉬푸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는 전쟁이라는 거대한 사건보다 개인과 가족의 삶이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쟁 속에서도 생업을 이어가고 가족과 이웃을 지키려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부각한다.
식당과 음식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소재다.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장면을 통해 전쟁 속에서도 이어지는 관계와 일상의 가치를 보여준다.
영화에 등장하는 “용 레스토랑에는 평화와 음식만 있다”는 대사 역시 작품의 주제를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폭력과 파괴가 이어지는 전쟁터 한가운데 식당이라는 일상적 공간을 배치해 평화의 의미를 대비시켰다.
중국에서는 전쟁을 영웅이나 전투 중심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시선에서 풀어낸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최근 몇 년간 공개된 중국 영화 가운데 인상적인 작품이라는 반응을 내놨으며, 학계에서도 일상을 중심으로 반전 메시지를 전달한 서사 방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외 개봉명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미들 이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Middle East)’다. 해외 공개를 앞두고 중동 전쟁을 중국인 요리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의 배경과 이야기 구성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웰컴 투 용 레스토랑’은 누가 전쟁에서 이겼는지를 보여주기보다 전쟁으로 무엇이 무너지는지를 묻는다. 한 끼 식사와 가족, 이웃과 함께하는 평범한 삶을 통해 전쟁의 상처와 평화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