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데뷔전을 소화한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팀 동료 호세 히메네스와 진한 포옹을 나눈 이유를 밝혔다.
아틀레티코 소식을 다루는 '에스토 에스 알레티'는 20일(한국시간) 말라가전에서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뜨리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강인의 경기 후 인터뷰를 조명했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 라리가 1라운드 홈경기서 말라가를 2-0으로 제압했다.
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이강인은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3년 만에 이뤄진 라리가 데뷔전이었다.
출발은 화려했다. 이강인은 후반 25분 상대 수비를 속인 뒤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알렉스 바에나의 직접 프리킥 득점에 힘입어 승점 3을 가져왔다.
이강인은 경기 뒤 현지 방송을 통해 "많은 선수가 월드컵에 다녀오느라 팀 전체적으로 훈련이 부족한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 개막전 승리가 더욱 중요했고 이기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승리의 공은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강인은 "내 활약보다는 팀 전체가 훌륭한 경기를 했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세 명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다행"이라며 "아직 경기 감각과 리듬이 완벽하지 않지만, 계속된 훈련을 통해 개인과 팀 모두 더 발전할 거"라고 말했다.
이날 이강인은 득점 후 곧장 벤치로 달려가 수비수 히메네스와 진한 포옹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를 두고 "벤치에 있을 때 히메네스가 나에게 '네가 들어가면 골을 넣을 거야'라고 예언하며 힘을 불어넣어 줬다"며 "나를 끝까지 믿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훈훈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