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말라가전 승리 뒤 미소 짓는 아틀레티코 이강인. 사진=아틀레티코 SNS “우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7번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25)의 꿈은 ‘우승’이다. 첫 출발부터 그의 포부가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직접 밝혔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2026~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5분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아틀레티코는 개막전에서 2-0으로 이기며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교체 투입 12분 만에 반대편에서 높게 떠서 온 다비드 한츠코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수비수 셋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때렸다. 그가 감아 찬 슈팅은 골대 왼쪽 구석 상단에 꽂혔다. 구단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 이후 ‘뉴 에이스’의 등장을 알린 득점이었다.
공식 데뷔전 주인공이 된 이강인은 세 시즌 연속 구단 첫 골을 넣는 기분 좋은 공식을 이어갔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소속이던 2024~25 리그1 개막전에서 르 아브르를 상대로 선제골,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토트넘(잉글랜드)에 첫 골을 기록했다. 아틀레티코에서도 시즌 공식 1호골은 이강인의 몫이었다.
이강인의 말라가전 득점 장면. 사진=EPA 연합뉴스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데뷔골을 넣은 후 동료 코케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늘 출발은 좋았던 이강인이지만, 세계적인 스타가 모인 PSG에서 조연이었다. 리그를 비롯해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 등 영광을 누렸어도 중요한 순간마다 뛰지 못해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기량이 무르익는 20대 중반에 접어든 이강인은 이제 주인공으로 우승을 원한다.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친 그는 “많은 승점을 따내서 우승하고 싶다”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7번’을 단 그리즈만은 10년간 뛰면서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리그 우승의 기쁨은 누리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2020~21시즌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스페인 유력지 아스 1면을 장식한 이강인. 아스 SNS스페인 유력지 1면을 장식한 이강인. 마르카 SNS 현지에서는 데뷔전부터 최우수선수(MOM)로 꼽힌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아스’는 이강인을 신문 1면에 내세웠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이란 새로운 영웅을 발견했다”고 조명했고, 아스는 놀라움과 극찬을 뜻하는 프랑스어 표현 ‘오 라 라’(Oh, la, la)을 빌려 “오 라 라, 이강인!”을 기사 제목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