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난/사진=Mnet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5년 전 대한민국을 춤판으로 들썩이게 만든 Mnet ‘스트릿’ 시리즈. ‘헤이 마마’, ‘새삥’ 등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안무를 배출하며 댄서들을 팬덤의 주인공으로 올려놓았던 이 IP가 이번에는 무대 뒤 총지휘자인 ‘퍼포먼스 디렉터’에게 카메라를 비춘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Mnet 서바이벌 예능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이하 ‘스디파’)는 나인, 레난, 바다, 백구영, 베이비주, 시미즈, 인규, 정민준, 캐스퍼, 해쉬 등 디렉터 10인의 작품 대결이다. 댄서 캐스팅부터 안무 구성과 동선 설계까지 무대 전체를 기획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들은 최종 무대의 주인인 ‘디렉터 크레딧’을 두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스트릿’ 시리즈가 춤추는 댄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면, ‘스디파’는 무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시선을 넓혔다. 인규의 “예전에는 어떤 춤을 보여줄지 고민했다면, 이번에는 왜 이 장면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는 말처럼, 디렉터들이 안무와 동선에 자신의 구상을 담아 한 편의 퍼포먼스를 완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첫 미션인 ‘1대1 시그니처 안무 쟁탈전’부터 이 같은 재미가 명확히 드러났다. 에스파의 ‘아마겟돈’과 ‘위플래시’, 다이나믹 듀오의 ‘스모크’, 제니의 ‘라이크 제니’ 등 대중에게 익숙한 안무를 맞바꿔 저마다의 스타일로 재구성했다. 기존 안무가 눈에 익은 시청자라면 포인트 동작과 동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하며 쉽게 몰입할 수 있다. 전문적인 댄스 지식이 없어도 머릿속에 남은 안무를 기준으로 각자의 승자를 가려보는 재미가 생긴다. 레난/사진=Mnet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레난/사진=Mnet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이어 2회에서는 10명의 디렉터가 총 400명의 댄서 가운데 자신의 무대에 함께할 인원을 직접 뽑았다. 이전 시즌에서 활약한 반가운 얼굴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누구를 선택하고 어디에 배치하는지, 여러 댄서를 어떻게 이끌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지를 통해 10인의 서로 다른 디렉팅 방식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앞선 안무 대결에서 패했던 디렉터가 대규모 무대에서는 승리를 거두는 등 결과가 뒤집힌 경우도 잇따랐다. 같은 안무가에게도 안무를 짤 때와 여러 댄서를 이끌 때 서로 다른 강점이 드러났고, ‘스디파’가 주목하는 디렉터의 역할도 한층 선명해졌다.
‘스디파’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방송 후 시청자들이 동작 하나, 포인트 하나까지 굉장히 세세하게 보면서 각자의 기준으로 평가해주고 있다. 제작진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작품을 보고 이야기해주시는 점이 흥미롭고, 그것이 ‘디렉터스 워’만의 재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도 출연진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디렉터의 자리에 세워놓으니 전혀 다른 얼굴이 보였다”며 “익숙했던 댄서들에게서 퍼포먼스를 끝까지 이끄는 디렉터의 얼굴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도 이번 시즌의 중요한 재미”라고 전했다.
‘스디파’는 그간 축적된 ‘스트릿’ 시리즈에 디렉팅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더하며 세계관을 한층 넓히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규모의 무대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화면 밖 시청자들의 즐거운 심사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