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재(27·롯데 자이언츠)가 자신의 야구 인생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겼다.
전민재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1루 뜬공으로 물러난 전민재는 롯데가 0-1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무사 1루에서 투수 보스와 두 번째 승부를 했고 3구째 스위퍼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롯데는 무사 1·2루에서 후속 세 타자가 모두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전민재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는 안타였다. 프로 무대 입성 뒤 처음으로 단일시즌 세 자릿수 안타(100개)를 기록했다. 2018년 입단(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두산 베어스 지명)에 입단한 뒤 9년 만이었다.
두산 시절 전민재는 수비는 발굴의 기량을 갖췄지만, 공격은 부족한 선수로 여겨졌다. 하지만 2024시즌 입단 처음으로 100경기에 출전하며 백업 1옵션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해 시즌이 끝난 뒤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사이 '빅딜'로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당시 메인 카드는 '사직 아이돌'로 불린 1라운더(2023 드래프트) 김민석과 신인왕 출신 셋업맨 정철원이었다.
하지만 막상 2025시즌을 치르고 보니, 주인공은 전민재였다. 그는 2025 정규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헤드샷 여파로 상승세가 끊겼지만, 한 달 만에 복귀해 주전 유격수 임무를 잘해냈다.
올 시즌도 전민재는 준수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한차례 타격 부진을 겪었고, 수비에서도 빈틈을 보였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경기력이 두루 살아났다. 자신의 111번째 출전 경기였던 1일 삼성전에서 주전급 선수를 '인증'하는 100안타를 새겼다.
전민재는 1회 말 수비에서 오른쪽 방수포를 말아 놓은 부근으로 향한 삼성 타자 구자욱의 파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7회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날 롯데는 0-3으로 패했지만, 전민재의 고군분투는 빛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