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35·울산 웨일즈)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내년 시즌 KBO리그 1군 무대에 도전하는 가운데, 그에 앞서 경험한 험난했던 2군 무대 적응기를 토로했다.
최지만은 1일 고양 국가대표야구장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10개 구단 스카우트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펼쳤다.
미국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525경기 67홈런을 기록한 최지만은 내년 시즌 KBO리그 도전을 목표로 오는 21일에 열리는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1일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만난 최지만. 고양=윤승재 기자
최지만은 "싱숭생숭하다.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다. 그 때 미국 안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며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그에 앞서 최지만은 현재 KBO 퓨처스(2군)리그인 울산 웨일즈에서 경기 감각을 다지고 있다. 지난 6월 합류 후 그는 KBO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 OPS 0.847을 기록했다.
비록 2군이지만 최지만이 느낀 한국과 미국의 다른 점은 뭐가 있을까. 그는 "한국 선수들의 구질이 미국과 다른데,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현재 KBO리그 투수들은 ABS 때문에 아래로 떨어지는 공을 많이 던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ABS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진짜 볼인 것 같은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더라. 나도 여기서 경기할 때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무릎을 꿇기도 했다"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최근 지명타자로 경기 출전 횟수를 늘리고 있는 최지만의 타격 모습. 울산 제공
그러면서 "솔직히 ABS가 국제대회에 가서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다"라며 "투수들이 다양한 변화구를 던져야 하는데, 사이드암 스로 선수들도 많이 줄었다"라며 우려 섞인 이야기도 덧붙였다.
최지만은 "그래도 어쩌겠나. (KBO리그에서 뛰기 위해선) 적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베테랑이라고 보기 어려운 나이다. 아프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