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 사진=구단 제공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에이스' 곽빈의 등판을 하루 앞당겨 LG 트윈스전에 내보내는 승부수를 던진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1일 잠실 LG전에 앞서 "곽빈을 하루 당겨서 목요일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동갑내기 강속구 투수 안우진과의 맞대결서 판정승을 거둔 곽빈은 로테이션상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나설 차례다. 그러나 하루 덜 쉬고 3일 LG전에 등판한다. 두산 곽빈. 사진=구단 제공 곽빈은 올 시즌 LG전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2.38을, SSG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7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SSG(0.217) 보다 LG(0.273)에 더 높다. 구장별 성적을 비교하면 잠실(14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1.98, 인천 1패 평균자책점 2.57)에서 훨씬 안정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엇비슷하다.
9위에 처져 있지만 SSG의 최근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다. 김 감독은 "SSG도 지금 선발 투수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경기력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경계했다. SSG는 8월 11승 1무 6패로 월간 승률 2위를 기록했다. 또한 "(타자 친화적인) 인천에서 던지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던지는 게 조금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곽빈의 등판을 앞당긴 건 결국 LG를 겨냥한 승부수이다. 두산 김원형 감독과 곽빈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김 감독은 "구체적으로 이거 때문이다 설명하기에는 좀 그렇다"라면서 "곽빈한테 '원래 로테이션보다 하루 당기지만, 화요일-일요일 던진다는 개념으로 여기자'고 얘기했는데, 선수도 '몸 상태가 괜찮다'고 받아들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하루 당겨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도 취재진의 압박(?)에 결국 인정했다. 김 감독은 "이상하게 얘기하면 상대를 자극하게 된다. LG는 그렇게 신경을 안 쓸수도 있겠지만"라면서 "LG와 이번 3연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맞대결서 기선을 제압당한 두산은 2일 최승용, 3일 곽빈을 앞세워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