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가 8일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4라운드 엘레나 리바키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화려한 코트를 입은 채 코트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오사카 SNS 일본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9·96위)가 자신을 둘러싼 '복장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0일(한국시간) "US오픈 대회 내내 자신의 파격적인 의상을 두고 쏟아진 팬들의 비판에 대해 오사카가 격렬하고 직설적인 심경을 밝혔다"고 조명했다.
최근 US오픈에 출전한 오사카는 코트 위에서 다채로운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앞서 윔블던서 흰 기모노를, 프랑스 오픈에선 골드 스팽글 나이키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오사카의 복장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그의 패션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일부 소셜미디어(SNS) 팬들은 "테니스보다 패션에 집착한다" "무의미한 관심 끌기" 등 혹평을 내뱉었다.
이에 오사카도 자신을 향한 비판에 응수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당신들이 나를 좋아하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무언가를 처음으로 시도하고 그로 인해 비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비속어를 함께 쓴 그는 "과거 내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을 때도 이런 반응이 있었는데, 웬일인지 이번엔 내 옷을 두고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실소를 터뜨렸다.
지난 1일 자카로바와의 US오픈 여자단식 1라운드서 '디 앤서' 아이버슨을 연상케하는 복장으로 이목을 끈 오사카 나오미. 사진=ESPN SNS
한편 매체는 오사카의 패션이 모두에게 비난받은 것은 아닌 점을 조명했다. 그가 지난 1일 1회전에서 선보인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앨런 아이버슨의 시그니처 룩이 대표적이다. 당시 아이버슨은 SNS을 통해 "정말 영광이다. 열렬한 팬이며 당신을 꼭 만나고 싶다"고 화답한 바 있다.
코트 밖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오사카는 지난 8일 대회 여자단식 4라운드(16강전)서 카자흐스탄 출신 엘레나 리바키나(2위)와 만나 0-2(1-6 4-6)로 져 짐을 쌌다. 이 대회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리바키나를 넘지 못했다.
오사카는 대회 뒤 "패배를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생각한다. 패배로부터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내가 슬프다고 한다면, 발을 힘껏 내디딜 수 없었다는 것이 슬펐다. 내가 계획했던 것을 해내지 못해서 슬프다"면서도 "하지만 나로서는,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보면 내 딸은 건강하다. 내 가족 모두가 훌륭하다. 나는 이 그랜드 슬램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내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갔다. 이제부터는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의연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