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도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의 부상 정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KBO 고위 관계자는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젯밤 구단으로부터 큰 수술까지는 안 갈 거 같다. 경기 출전을 아예 못 할 정도는 아닌 거 같다는 1차 소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 9일 열린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자신의 번트 타구에 안면을 강타당해 비골(코뼈)이 골절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 소집을 불과 닷새 앞두고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태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소집돼 훈련 및 연습 경기를 치른 뒤 18일 결정지인 일본으로 떠난다. 대만과의 예선 1차전은 21일 예정돼 있다.
예상치 못한 골절 부상으로 AG 출전 여부에 물음표가 찍힌 김도영. KIA 제공
올 시즌 리그 홈런 1위(40개)로 대표팀 중심 타자인 김도영이 대회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할 때는 대표팀 엔트리 교체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는 투수 이의리(KIA)가 손가락 물집 문제로 외야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와 교체된 바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투수 차우찬(은퇴) 내야수 최정(SSG 랜더스) 등의 부상 교체 선수가 나왔다.
KBO 관계자는 "구단에서 오늘 어떻게 할 건지 정리를 한다고 했다. 내용을 보고 실제 경기를 못 뛸 정도라면 진단서를 받아 교체 절차에 들어가야 할 거 같다"며 "아직 교체할 시간적 여유는 있다. 보통 대회 들어가기 직전까지 가능한데 과거 사례를 보면 (엔트리 교체)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던 거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KIA는 김도영의 골절을 공식화하면서 "9일 밤 비골 골절정복술을 받았다. 11일 퇴원 예정이며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복귀 시점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