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택이 사업 실패로 수억 원대 빚을 떠안고 부모님의 집까지 잃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이하 ‘데이앤나잇’)에는 개그맨 윤택과 이승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택은 31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개그맨으로 데뷔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연예계에 발을 들이기 전 판촉물 사업을 시작으로 의류 도매업까지 진출하며 사업가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한때 하루 매출이 3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번창했다. 윤택은 “원가를 포함한 금액이지만 하루 3000만 원도 나갔다”며 당시 벌어들인 수익을 바탕으로 강남에 벤처기업까지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직원도 31명에 달했다.
그러나 성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벤처 열풍이 꺼지면서 사업이 무너졌고, 윤택은 수억 원대 빚을 떠안게 됐다. 이 과정에서 부모님의 집마저 경매로 넘어갔다.
윤택은 “작은 집에 이사 갔을 때 어머니가 안방에서 바닥을 걸레로 훔치며 엄청 우시더라”며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불효자다. 다 같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막대한 빚과 막막한 현실 속에서 윤택이 다시 떠올린 것은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개그맨의 꿈이었다. 그는 “학력도 짧고 배운 것도 없고 의지, 투지, 아이디어로 왔는데 갈 곳이 없는 거다. 벼랑 끝에 서 있더라”며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대학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생활고도 상당했다. 윤택은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약 25만 원을 내는 신길동의 낡은 집에서 생활했다고 회상했다. 겨울이면 창문에 성에가 가득 낄 정도로 추웠고, 오래된 변기에 앉았다가 변기가 부서지는 일까지 겪었다.
윤택은 “그 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건 내가 개그맨이 될 거니까”라며 유명한 연예인이 돼 빚을 갚겠다는 희망으로 어려운 시간을 견뎠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문세윤은 “여유가 있어서 늦게 하는 줄 알았다. 이런 속사정은 처음 들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