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7개월 차, 그룹 언차일드가 다시 출발선에 섰다. 데뷔 직후 이어가야 할 활동이 예상치 못한 컴백 연기로 끊겼고, 한동안 소식마저 뜸해지면서 해체설까지 불거졌다. 어렵게 다시 잡은 기회인 만큼 이번 컴백의 의미도 남다르다. 청개구리처럼 톡톡 튀는 매력으로 이름을 알렸던 언차일드가 이번에는 한층 독해진 ‘독개구리맛’을 들고 돌아온다.
언차일드는 오는 5일 오후 6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팅팅’을 발매한다. 지난 4월 데뷔 싱글 ‘위 아 언차일드’ 이후 약 7개월 만의 신보다. 당초 9월 2일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소속사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미뤄지면서 뒤늦게 팬들과 만나게 됐다.
컴백이 늦어지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소속사 하이업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발매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연기 소식을 알렸다. 이후 한 달 가까이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나 새로운 콘텐츠가 공개되지 않자 팬들 사이에서는 팀의 향후 활동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급기야 해체설까지 나왔다.
이에 하이업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29일 공식 입장을 내고 내부 운영 체계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아티스트의 일정과 콘텐츠 제작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소통이 부족했던 점도 사과하며 4분기 컴백을 예고했고, 이후 11월 5일로 발매일을 확정했다.
신인에게 데뷔 직후 7개월의 공백은 결코 짧지 않다. 특히 언차일드의 활동이 끊긴 데 아쉬움이 컸던 건 첫 출발이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데뷔 당시 독특한 콘셉트와 탄탄한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데뷔곡 ‘언차일드’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구성에 참여한 고난도 댄스 브레이크를 소화했고, 전원이 핸드 마이크를 들고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다.
당시 내세웠던 청개구리 콘셉트는 이번 신보에서 한층 독해졌다. 새 싱글 ‘팅팅’에서는 평범한 히어로와는 거리가 먼, 엉뚱하고 예측할 수 없는 ‘별종 히어로’로 변신한다. 데뷔 때 보여준 자유분방한 매력에 짓궂은 상상력을 더한 ‘독개구리맛’이다. 사진=‘팅팅’ 뮤직비디오 티저 지난달 28일 공개된 ‘팅팅’ 뮤직비디오 티저도 흥미롭다. 서울 도심 아래 숨어 있는 독개구리들이 컴퓨터로 ‘글리치 버그’를 만들어내자 도시 곳곳에 푸른빛의 이상 현상이 발생한다. 익숙한 서울의 풍경에 게임 속 오류를 연상시키는 소재를 더한 발상이 재밌다.
소속사 역시 기다려 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앨범에서는 완벽하고 정형화된 히어로가 아닌, 조금은 엉뚱하고 예측할 수 없지만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별종 히어로’의 시선으로 언차일드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과 퍼포먼스에서는 언차일드 특유의 당찬 에너지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팬 여러분께는 기다려 주신 시간만큼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아직 언차일드를 잘 모르시는 대중에게는 ‘이 그룹은 어떤 그룹일까’라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싶다”고 전했다.
이제 언차일드에게 필요한 것은 꾸준한 활동과 이를 뒷받침할 음악이다. 데뷔 당시 보여준 실력에 ‘독개구리맛’이라는 독특한 콘셉트까지 더했지만, 신인 경쟁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이번 신보의 성과가 중요하다. 한 차례 발걸음이 늦어진 언차일드가 그동안 품어온 독기를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줄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