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에 출전한 강소휘의 모습. 한국도로공사 토종 공격수 강소휘(29)는 김영래 감독으로부터 "중앙에서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을 많이 준비하라"는 주문을 듣고 또 들었다. 강소휘는 "이제 자동으로 몸이 움직인다"고 웃었다.
프로배구 V리그가 30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남자부), GS칼텍스-한국도로공사(여자부)의 2026~27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여 대장정에 돌입한다.
강소휘는 5월 초 대표팀 소집을 시작으로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줄곧 대표팀에서 생활했다. 소속팀으로 돌아와 이달 중순에는 KOVO컵까지 뛰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뛰어다닌 그는 "국제대회는 일주일에 6경기를 소화하니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소휘가 김영래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김종민 감독이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는 어수선한 상황을 겪었다. 결국 GS칼텍스에 3전 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새 시즌을 앞두고 김영래 감독은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강소휘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에게 공격을 의존할수록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며 "그래서 감독님께서 파이프 공격을 많이 주문했다"고 말했다. 공격 옵션을 늘리기 위한 작전. 강소휘는 "정말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많이 들었다"며 "지금까지 리시브 후 파이프 공격 스텝을 거의 밟진 않았는데, 이제는 몸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많이 훈련했으니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강소휘는 지난 시즌 토종 공격수 가운데 득점(421개)이 가장 많았다. 도로공사 이적 첫 시즌인 2024~25시즌에는 김연경(은퇴)에 이어 2위(548득점)에 올랐다. 강소휘와 박정아가 경기 후 부둥켜안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여자부 역대 득점 2위 베테랑 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에서 복귀했다. 강소휘는 "대표팀에서도 정아 언니와 오랫동안 함께 해 (심적으로) 안정감이 생긴다"며 "나도 (공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각자 자기 몫을 하면 (팀이) 더 잘 돌아갈 거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일본 대표팀 출신) 아시아쿼터 우치세토 마미(등록명 마미)가 발이 빨라서 시간차 공격도 많이 소화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공격 패턴이 늘어났다"고 기대했다. 강소휘는 "블로킹 코스가 잘 읽히는 정직한 폼을 보완하고 싶다. 속이는 동작을 많이 해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