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쏟아지는 드라마, 전파낭비 시간낭비 하지마세요.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레이더를 가동하니깐요. 촉 좋은 레이더를 믿어보시죠.
월화극이 새로운 판을 짠다.
청춘들의 오피스 로맨스극 KBS 2TV '저글러스'와 최장수 시즌제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가 그 주인공.
현재 월화극은 누구하나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다. SBS '의문의 일승'이 4.9%로 3.6%의 MBC '투깝스'에 간발의 차이로 앞서 있다.
일단 '저글러스'가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전작인 '마녀의 법정'이 14%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탓에 후광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 여기에 군복무 후 3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 신고식을 치를 최다니엘의 코믹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막영애'는 워낙 골수팬이 탄탄하다. 기본 2%는 나오는 드라마다. 시즌16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이번엔 '막영애' 영애씨가 결혼을 한다. 큰 변화다. 변화가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연 '마녀의 법정'이 갖고 있던 14%의 시청률을 어떤 드라마가 가져갈지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 레이더'를 가동했다.
▶KBS 2TV '저글러스'(16) 줄거리: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관계역전 로맨스. 출연진: 백진희·최다니엘·강혜정·이원근 등
김진석(●●◐○○)
볼거리: 지긋지긋한 형사물 사이 신선한 아이템이 단연 눈에 띈다. '직장의 신' '김과장' 등 오피스물에 강한 KBS이기에 한 번 더 기대감이 크다. 소집해제 후 돌아온 최다니엘의 까칠한 연기도 관전포인트. 월화극 두 드라마가 워낙 고전이라 대진운도 상당히 좋다.
뺄거리: 퀄리티가 좋지 못하면 앞서 성공한 오피스물과 비교 당하기 딱 쉽다. 6회까지 읽어본 대본을 살펴보면 아이템은 신선하나 내용 자체로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이 많다.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어디까지 뻗칠 지.
이미현(●●●○○)
볼거리: 군 복무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최다니엘의 복귀작이다. 최다니엘 특유의 능글맞음과 코믹함이 대두될 정. 여기에 친근한 생활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백진희도 주연으로 등장 케미가 기대를 모은다. 극도 템포감이 빠르다. 게다가 상대 드라마들이 힘을 못쓰는 가운데 전작 '마녀의 법정'의 시청자를 이어받는다면 젊은 피의 반란이 될 수도.
뺄거리: 생소한 직업인 비서의 생존기를 다룬다. 이 때문에 대표 오피스물이었단 '김과장' '직장의 신'과 비교를 당하고 있다. 이미 김정현 PD는 악역이 없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밝힌 상황. 과연 청춘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는 각온데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할지 관건.
황소영(●●●○○)
볼거리: 최다니엘, 백진희가 기대 이상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두 사람의 오묘한 조화가 기대 요소. 여기에 대진운이 상당히 좋다. MBC '투깝스'와 SBS '의문의 일승'이 그다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어 전작의 후광 효과를 얻은 '저글러스'가 득인 대결 구도다.
뺄거리: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보스와 수동형 여자로 살아온 비서가 만나는 이야기다. 어디선가 본 듯한 오피스 물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새로움으로 차별성을 줘야 하는데 캐릭터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얼마나 새로운 느낌을 선사할 수 있을지가 관건.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16) 줄거리: 노처녀 캐릭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을 담아낸 드라마. 출연진: 김현숙·이승준·라미란·이규한 등
김진석(●●○○○)
볼거리: 열여섯 시즌까지 끌고 왔다는 건 배우들의 힘이 강하다. 김현숙을 중심으로 라미란·이승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만으로 보거리는 마련돼 있다. 잘 차려진 밥상을 제작진이 뒤엎지만 않는다면 재미는 보장된 셈.
뺄거리: 지긋지긋하다.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라곤 하지만 매번 끝날 듯 끝내지 않는 진부한 스토리. 이번 시즌 영애의 결혼을 예고했지만 글쎄다. 지난 시즌부터 빠진 김산호와 올 시즌 하차한 조덕제 등 옛 얼굴도 그립다.
이미현(●●●○○)
볼거리: 영애씨가 드디어 결혼을 했다. 무려 10년 만이다. 이것 만으로 신선하다. 모든 시청자들의 바람을 담으며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했다. 또한 사원이 아닌 대표로서의 모습이 관전 포인트. 기존 '골수팬'과 새 시청자층까지 잡겠다는 포부다.
뺄거리: 무려 16시즌이다.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하지만 길면 길수록 매너리즘에 빠질 수밖에 없는 노릇. 결국 전 시즌 혹평을 받았다. 혹평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결혼'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새로운 시작으로 보일 수 있지만, 노처녀 대면서 영애씨를 기어코 시집을 보내서 뻔한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황소영(●●●○○)
볼거리: 10년 만에 결혼한 영애를 둘러싸고 어떠한 변화가 일을 지 기대된다. 김현숙이 10년간 영애를 대변했기에 몰입도는 걱정하지 않는다. 믿고 보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기에 이번 시리즈 역시 코믹함을 살린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뺄거리: 기존에 있던 시리즈물이기에 기존 시리즈와 확실한 차별성을 주면서도 기존의 재미를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관건이다. 가장 어려운 문제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재미 요소가 떨어진 것은 사실. 과연 10년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을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