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근대5종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 나란히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넘어 사상 첫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전웅태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내 근대5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 준결승에서 1515점으로 B조 2위에 올랐다. 서창완도 1503점으로 5위에 올랐다. 18명 중 9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출전권을 전웅태와 서창완 모두 따냈다. 근대5종은 펜싱과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종목이다.
앞서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도 4위(235점)에 올랐던 전웅태는 이날 승마에서 286점을 기록했다. 이어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2점을 더한 전웅태는 수영에서 1위에 올라 311점을 얻었다. 레이저런에서는 4번째 사격을 통해 선두로 치고 나갔고, 사토 다이슈(일본)와 선두 경쟁 끝에 2위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펜싱 랭킹 라운드 10위(225점) 서창완은 승마에서 한 번도 장애물에 걸리지 않으며 300점 만점을 받았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수영에서 2위에 올라 309점을 더했다. 레이저런에서 주춤하면서 선두권에서 밀렸지만 그래도 5위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전웅태와 서창완은 11일 오전 0시 30분에 열리는 결승전에 나란히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전웅태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2회 연속 메달 획득은 물론 금메달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들의 의지도 남다르다. 앞서 전웅태는 지난 6월 근대5종 미디어데이 당시 “도쿄 때보다 얼마나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 결국은 노력하는 게 가장 답이다. 노력과 메달이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자신감 있게 풀어간다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서창완 역시도 “그동안 꿈만 꿔왔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남고 싶다”고 했다. 특히 서창완은 대회 전에도 ‘승마’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이날 준결선에서 만점을 받으면서 우려도 털었다. 메달리스트로 남고 싶다는 의지를 이룰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