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은 오는 27일 미니 4집 ‘세레머니’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6월 선보인 미니 3집 이후 약 10개월 만의 신보다. ‘세레머니’는 QWER의 ‘첫 번째 챕터’를 마무리하는 앨범으로, 하나의 ‘식(式)’을 통해 지난 활동을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그린다.
컴백을 앞두고 공개된 단체 콘셉트 포토 역시 이러한 변화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기존의 청량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화이트와 블랙을 기반으로 한 스타일링을 통해 청순함과 시크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여기에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하며 한층 확장된 서사와 음악적 정체성을 앨범에 녹여냈다.
사진제공=타마고 프로덕션
QWER은 데뷔 초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로 주목받아왔다. 2023년 데뷔 이후 ‘고민중독’, ‘내 이름 맑음’, ‘눈물참기’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빠르게 상승세를 탔다. 발표하는 곡마다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동시에 롱런 성적까지 기록하며 ‘믿고 듣는 밴드’로 자리잡았다. 청량한 밴드 사운드와 경쾌한 퍼포먼스 역시 이들의 강점으로 꼽힌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유튜버 김계란이 기획한 콘텐츠에서 출발한 QWER은 ‘셀럽 밴드’라는 인식 속에 프로젝트성 그룹이라는 시선을 받았다. 일부 멤버는 데뷔 직전까지 악기를 다뤄본 경험이 없어 밴드로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그러나 미니 1집 타이틀곡 ‘고민중독’의 흥행을 기점으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고, 이후 꾸준한 활동을 통해 실력과 서사를 쌓아가며 ‘성장형 밴드’로서 입지를 다졌다.
[2024 KGMA] 그룹 QWER이 16일 인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코리아그랜드뮤직어워즈(KGMA)' 첫째날 아티스트데이에서 베스트 밴드상을 수상하고 멋진 무대를 꾸미고 있다.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 KGMA'는 올해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가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새롭게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16, 17일 이틀간 펼쳐진다. 영종도(인천)=KGMA특별취재반 /2024.11.16/ 여기에 K팝 시장에서 드문 여성 밴드라는 점도 QWER의 차별점으로 작용한다. 아이돌 중심 구조가 견고한 환경 속에서 여성 밴드는 여전히 제한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QWER은 화제성에 기대기보다 음악과 라이브 역량을 기반으로 팬층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신보를 통해 성장형을 넘어 완성형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QWER은 단순한 프로젝트 그룹을 넘어, K팝 내 여성 밴드의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입증하고 있는 팀”이라며 “이번 ‘세레머니’는 그간의 성장을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