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다시 북미 무대에 선다. 다만 그의 앞길에는 여전히 큰 변수가 남아 있다.
캐나다 베이스볼리그(CBL) 토론토 메이플리프스는 2026시즌을 앞두고 푸이그를 영입했다. 현지에서는 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푸이그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선수다. 거침없는 플레이 스타일과 감정 표현으로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었고, 팬서비스에서도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때로는 돌발적인 행동으로 논란을 낳기도 했지만, 그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도전은 단순한 복귀가 아니다. 푸이그는 불법 스포츠 도박 수사와 관련해 사법 방해 및 허위 진술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오는 5월 26일 미국 연방법원에서 선고를 앞두고 있다. 최대 15년형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토론토 구단은 과감하게 손을 내밀었다. 구단 측은 푸이그를 “현재 메이저리그 밖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라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푸이그는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데뷔해 타율 0.319, 19홈런을 기록하며 스타로 떠올랐고, 이듬해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후 기복 있는 경기력과 여러 구설 속에 팀을 옮겨 다녔고, 빅리그를 떠난 뒤에는 한국, 멕시코, 도미니카 등 다양한 리그를 전전했다.
KBO리그 시절에도 그의 ‘야생마 본능’은 여전했다. 홈런 이후 과감한 세리머니, 더그아웃에서의 적극적인 리액션, 팬들과의 소통까지 모든 장면이 화제가 됐다. 경기력과 화제성을 동시에 지닌, 말 그대로 ‘이슈 메이커’였다.
토론토는 오는 5월 10일 개막전에서 푸이그를 기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선고 일정은 그로부터 불과 2주 뒤다. ‘야생마’의 질주가 계속될지, 혹은 법정에서 멈출지는 아직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