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오아이가 5월 가요계 컴백 러시 속 위풍당당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9년 만의 재결합이라는 화제성 그 이상으로, 컴백 단 일주일 만에 콘크리트 음원 차트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서며 돌고 돌아 온 ‘루프’ 서사를 완성했다.
지난 19일 발매된 미니 3집 ‘아이오아이: 루프’는 팀 결성 10주년을 기념해 전격 재결합해 선보인 앨범이다. 10년의 시간 속에 멈춰 있던 감정들이 다시 이어지는 순간을 담아내 아이오아이의 찬란했던 순간을 현재형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오아이 ‘갑자기’ 뮤직비디오 캡처. 타이틀곡 ‘갑자기’는 일상 속 예고 없이 밀려드는 그리움을 신스팝 사운드로 풀어낸 곡으로 비비엔과 쿠시, 아이디오 등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진 크레딧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아이오아이 멤버인 전소미도 작사에 참여해 서사적 밀도를 더했다.
느긋한 BPM 위로 흐르는, 2~3세대 K팝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 감성과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곡을 감싸는 몽글몽글한 감성 속에 벅차오름 포인트도 공존한다. 초반에는 레트로풍에 대한 호불호가 존재했지만 점점 리스너들의 귀에 익으며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젠지 감성으로 화제몰이 중인 곡들과 명백히 차별화된, 서정과 서사가 어우러진 포인트가 익숙한 신선함으로 다가온다는 평이다.
음악 방송을 통해 이들의 음악이 무대로 펼쳐지면서 폭발력이 더해졌다. 아홉 멤버들이 다시 아이오아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한 무대에서 군무를 펼치는 모습은, 10년 전 그들을 만든 ‘국민 프로듀서’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과거가 현재가 되고, 현재가 과거가 된 듯 시너지는 배가된다.
아이오아이 ‘갑자기’ 뮤직비디오 캡처. 여기에 숏폼 플랫폼을 융단폭격하고 나선 ‘갑자기’ 챌린지는 본격 점화된 불꽃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선후배 가수들은 물론, 배우들까지. 멤버들의 인맥이 총동원돼 ‘갑자기’ 챌린지에 나섰는데 단순히 포인트 안무를 함께 추는 게 아닌 각각 나름의 아이디어를 더한 ‘갑자기’ 스토리텔링 챌린지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아이오아이라는 IP의 명성에, 믿고 듣는 프로듀서진이 작심하고 합작한 곡의 완성도, 여기에 서사와 챌린지까지 더해지니 화력이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갑자기’는 제목 그대로 차트를 갑자기 뒤흔들기 시작했다. 이 곡은 27일 오전 국내 대표 음원 차트 멜론 기준 TOP100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기준 일간차트에는 4위에 오르며 급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고백하자면, 어제도 자려고 누웠는데 자꾸 머릿 속에 맴돌고 보고 싶어졌다.
기세는 글로벌 무대로 이어진다. 아이오아이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의 포문을 여는 단독 콘서트 ‘2026 아이오아이 콘서트 투어: 루프’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