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LG 천성호, 송찬의, 문정빈. 사진=구단 제공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백업 자원의 대박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LG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8-6 역전승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3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모처럼 타선이 터진 덕분이다.
특히 문정빈은 팀이 5-6으로 끌려가던 7회 초 2사 1, 2루에서 천성호의 대타로 나와 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의 키를 넘겨 펜스를 직격하고 떨어지는 결승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역전을 이루자, 염경엽 감독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번졌다.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이 명확한 LG는 올 시즌 주축 선수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홍창기와 신민재는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무르고, 문보경과 문성주는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팀 전반적으로 타격 슬럼프가 이렇게 길었던 적은 처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천성호가 지난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올 시즌 세 번째 결승타를 기록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IS 포토 위기의 순간에 백업 선수들이 깜짝 활약을 터트렸다. 한 명이 지칠 때쯤 또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개막 초반에는 천성호가 3~4월 26경기에서 타율 0.369 10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내·외야 여러 포지션을 돌며 주전 선수 공백을 메웠다.
천성호가 이달 들어 타율 0.154로 주춤하자, 송찬의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송찬의가 4월 말 1군에 올라온 후 4월 21일부터 5월 10일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327 5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5년에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3개)을 가뿐히 경신했다. LG 송찬의. 최근에는 문정빈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 15일 올 시즌 처음 1군에 올라온 문정빈은 8경기에서 타율 0.350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오른손 거포 유망주답게 시즌 안타 7개 중 장타가 4개(2루타 2개, 3루타 1개, 홈런 1개)로 많다. 17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결승 홈런을 쏘아올렸다.
27일 경기 후 문정빈은 "경기 전에 팀 미팅 때 해민 선배님이 '오늘만 이기면 연승의 기운이 우리한테 올 것 같다' 말씀하셔서, 기회가 저한테 올지 몰랐는데 그 기회를 제가 성공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라고 말했다.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LG 트윈스의 8-6 승리를 이끈 문정빈. IS 포토 천성호와 송찬의, 문정빈은 이달 초 문보경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선발 4번 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늘 '주전 같은 백업'을 만드는 것을 강조해 왔다. 올 시즌 이 목표를 달성하며 '버티기 모드'를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중이다. 이들의 경험과 성장으로 LG는 미래도 차근차근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