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서연이 2026 국제배구연맹 세계선수권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FIVB '리틀 김연경'으로 불리는 손서연(16·선명여고)이 세계 무대까지 접수했다.
손서연은 12일(한국시간) 칠레 로스안데스에서 열린 2026 국제배구연맹(FIVB) U-17(17세 이하)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알제리전까지 조별리그 5경기에 모두 나와 총 97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득점 2위. 전날까지 득점 1위를 달렸으나, 16강행을 확정한 뒤 12일 알제리와 경기에서 첫 세트만 뛰면서 도미니카공화국의 몬도시(102득점)에게 선두를 내줬다. 손서연이 2026 국제배구연맹 세계선수권에서 공격하고 있다. 사진=FIVB 손서연이 2026 국제배구연맹 세계선수권에서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FIVB 이 대회에서 손서연은 공격 성공률 44.32%를 기록, 득점 상위 10명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블로킹(8득점)과 서브(7득점) 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손서연의 활약 덕에 처음 출전한 U-17 세계선수권에서 16강 진출에 가뿐히 성공했다. 푸에르토리코와 대만, 도미니카공화국은 물론 성인 대표팀 세계랭킹 1위 이탈리아(17세 이하 세계랭킹은 3위)까지 격파했다. 지난해 U-16 아시아선수권에서 득점왕과 MVP을 휩쓴 손서연. 사진=아시아배구연맹 SNS 한국은 지난해 열린 U-16 아시아선수권 우승 자격으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 정상에 오른 건 45년 만이다. 당시 경해여중 3학년이었던 손서연은 이 대회 득점왕(141점)과 최우수선수상(MVP), 아웃사이드히터상을 휩쓸었다. 손서연은 대회 직후 '202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까지 받았다. '탁구 신동' 신유빈, '셔틀콕 여제' 안세영, '축구 스타' 지소연 등이 앞서 수상한 바 있다.
'리틀 김연경'이라고 불리기 시작한 그는 '김연경 장학금'까지 받았다. 손서연은 "'리틀 김연경'이라는 타이틀이 처음엔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 그냥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예전에는 너무 힘들면 대충 훈련했던 때도 있었다. 이제 관심과 응원을 더 많이 받는 만큼 절대 대충하는 일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손서연은 올해 초 "고교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팀이 전관왕을 차지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면서 "두 번째는 세계선수권 우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선수권에는 키가 크고, 파워 있는 선수들을 상대하게 된다. 수비 대비도 더 철저히 하고,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