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왼쪽)과 LG 트윈스 오스틴 딘의 홈런왕 경쟁이 뜨겁다. KIA 타이거즈, 연합뉴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이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의 홈런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오스틴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 결승 홈런을 쳤다. 상대 선발 구창모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79.1㎞의 잘 맞은 타구였다. KBO리그 역대 33번째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더 사이클)를 달성한 전날(25일)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어 5-0으로 앞선 7회 1사 1, 2루에서 오스틴은 NC 좌완 최요한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35호 홈런이다. 오스틴이 26일 잠실 NC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뒤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오스틴은 이틀 동안 홈런 3개로 '홈런 선두' 김도영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KT 위즈 샘 힐리어드(30홈런)는 10경기 연속 홈런포가 침묵하면서 경쟁에서 다시 뒤쳐졌다.
오스틴과 김도영은 최근까지 홈런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 했다. 이달 초 '폭염 브레이크' 이후 김도영 지난주까지 홈런 5개를 뽑는 동안, 오스틴은 단 1개(14경기)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두 선수의 홈런 격차는 시즌 최대인 6개까지 벌어졌다.
오스틴은 지난 25일 NC전 0-2로 뒤진 8회 말 1사 1, 3루에 NC 손주환을 상대로 3점포로 '홈런 갈증'을 해소했다. 이어 26일 첫 타석에서 시즌 34호 홈런을 때려내자, 잠시 후 광주에서 김도영의 시즌 39호 홈런 소식이 전해졌다. 오스틴은 7회 쐐기 홈런으로, 김도영을 다시 4개 차로 추격하며 응수했다.
변수는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타자 김도영은 이번 AG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표팀 합숙 훈련부터 대회 결승전까지 고려하면 김도영은 최소 7경기 이상 빠질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의 대표팀 소집 기간 오스틴이 차곡차곡 홈런해 구단 역사상 최초의 홈런왕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다. LG 오스틴이 13일 고척 키움전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이형석 기자 오스틴도 홈런왕 경쟁을 나름 의식하는 모습이다. 최근 취재진과 인터뷰 중에 '김도영'의 이름을 듣자마자 무슨 질문인지 눈치챈 뒤 "미안하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달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김도영이 홈런을 쳤나?"라고 물었다.
홈런왕 싸움은 두 선수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 판도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