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25)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는다.
영국 매체 BBC는 2일(한국시간) 구단의 발표를 인용하며 "페르난데스가 EPL 역대 최다 이적료 부문 공동 1위의 기록으로 맨시티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1억 2500만 파운드(약 2320억원)를 투자한 거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리버풀에 합류한 알렉산더 이삭(전 뉴캐슬) 이적 당시 기록된 이적료와 같다.
아르헨티나 출신 페르난데스는 2023년 첼시 유니폼을 입은 뒤 공식전 170경기 31골 30도움을 기록한 중앙 미드필더다. A매치에도 49경기 나서서 8골을 넣었는데, 이 기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 기록했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핵심 멤버로 꼽힌다.
애초 페르난데스는 첼시와 장기 계약된 상태였지만, 팀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적을 모색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첼시는 비시즌 페르난데스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는 등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BBC는 "이번 여름 일찍이 레알 합류를 열망했던 페르난데스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친선 경기 중 첼시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고, 풀럼에서의 EPL 개막전에 교체로 출전했을 때도 다시 야유를 받았다"며 "그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 루턴 타운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매체에 따르면 그가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면서 그의 태업성 행위를 조명했다.
페르난데스는 이적 후 첼시를 향한 소셜미디어(SNS) 공개 편지를 통해 "나에게 쉽지 않은 날들이었다는 것을 당신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고통받았고, 울었으며, 나는 여러 번 화를 냈지만, 우승과 잊을 수 없는 승리를 함께 축하하기도 했다. 좋은 시절과 힘든 시절을 모두 함께했다. 첼시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떠나기로 한 결정이 어려웠다면서 자신도 팬들의 입장이었다면 똑같이 생각했을 거라 인정했다.
한편 이번 여름 로드리(바르셀로나)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은 맨시티는 페르난데스라는 특급 중원을 품으며 이를 만회하려 한다. 페르난데스는 구단을 통해 "나는 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내가 여기 있는 한 그것이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