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 사진=구단 제공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기적에 도전한다. 5강 진출 도전의 선봉장은 박민우(33)이다.
주장인 박민우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6-6으로 맞선 6회 초 무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와 1타점 결승 적시타를 쳤다. 이호준 NC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두산이 좌완 투수(타카다 타쿠토)로 교체한 것을 예상했다. 나 역시 승부수를 띄웠다"라며 "번트 작전을 한 뒤 다른 대타를 낼 수도 있었지만, 최소 2득점 이상을 기대했다. 역시 민우가 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호준 감독이 이런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건 박민우가 득점권에서 타율 0.390(5위)으로 강하기 때문이다. 박민우는 지난해 득점권 타율 1위(0.432)였다. 박민우는 "(득점권에서 기록이 좋아) 오히려 점점 부담이 든다"라면서도 "나도 왜 득점권에서 강한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웃는다. NC 박민우. 사진=구단 제공 박민우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8회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최근 N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호준 감독 부임 후 주장을 맡은 박민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과 내기를 했다. 박민우가 올 시즌 2루수로 120경기 이상 선발 출장하면 이호준 감독이 명품 신발을 선물하는 조건이었다. 박민우는 일찌감치 이호준 감독의 '항복'을 받았다. 박민우가 팀을 위해 열심히 뛰자 내기 달성 여부와 관계 없이 신발을 선물하기로 했다. NC 박민우. 사진=구단 제공 박민우는 14일 현재 2루수로 107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지명타자와 교체 출장을 포함하면 117경기에 나는데, 개인 역대 최다 출장 2위 달성이 유력하다. 역대 최다는 2015년 141경기로, 그다음이 2020년 126경기였다.
박민우는 지난 1월 미국 전지훈련 출발 전에 "올 시즌은 130경기, 많게는 135경기 이상 출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NC 박민우. 사진=구단 제공 올 시즌 개막 전에 밝혔던 30도루 목표는 일찌감치 초과 달성했다. 박민우는 현재 42도루를 기록, 부문 선두 황성빈(롯데 자이언츠·43개)을 맹추격 중이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50도루, 46도루를 기록해 2위에 올랐던 것이 최고 순위였다.
박민우는 이런 활약으로 골든글러브(GG)에도 바짝 다가서고 있다. 박민우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스포츠 투아이 기준) 4.43으로, 2루수 중 가장 높다. 두 번째로 높은 류지혁(삼성 라이온즈·2.93)에 크게 앞서 있다. 통산 두 차례 GG를 수상한 박민우는 "예전에는 골든글러브가 가장 큰 목표였지만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NC 박민우. 사진=구단 제공 박민우의 진짜 목표는 NC의 가을 야구 진출이다. 6위 NC는 최근 15경기 11승 4패의 상승세에 힘입어 5위 두산을 3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잔여 경기가 가장 많고, 지난해 막판 5강 기적을 쓴 경험이 있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움 태세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 박민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