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엽
HL 안양이 일본 원정에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 안양은 1일 일본 아오모리현 플랫 하치노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10차전에서 도호쿠를 4-1로 제압했다.
전날 같은 상대에 1-4로 패했던 HL 안양은 하루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승점 18을 기록한 HL 안양은 도호쿠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타이브레이커 규정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승리의 주역은 젊은 공격수들이었다. 김상엽과 김성재가 나란히 1골 1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골리 전종훈은 상대 유효슈팅 28개 중 27개를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전종훈
HL 안양은 경기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1피리어드 7분 10초 송종훈이 2분간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러나 오히려 8분 6초 김상욱이 상대 퍽을 가로챈 뒤 단독 돌파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만들어낸 숏핸디드골이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상욱이 9분 57초 상대 선수의 머리를 팔꿈치로 가격해 5분 페널티와 함께 경기 잔여 시간 퇴장 처분을 받았다. 주축 공격수의 이탈에 5분간 수적 열세까지 감수해야 했지만, HL 안양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승부는 2피리어드부터 본격적으로 갈렸다. 10분 44초 김성재의 패스를 받은 김상엽이 강력한 원타이머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앞서 도호쿠에 한 골을 내줬던 HL 안양은 2-1로 앞선 채 마지막 피리어드에 들어갔다.
3피리어드 시작 23초 만에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김상엽의 패스를 받은 강민완이 원타이머 슈팅을 시도했고, 골문 앞에 있던 김성재가 스틱으로 퍽의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9분 11초에는 안진휘가 신상훈과 전정우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터뜨렸다.
전종훈의 선방도 빛났다. 지난달 18일 스타즈 고베전에서 21세이브로 5-0 완봉승을 이끌었던 전종훈은 이날도 27세이브를 기록하며 자신이 출전한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 승리를 챙겼다.
HL 안양은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도호쿠와 정규리그 11차전을 치른다.
사진제공=HL한라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