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는 2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에스파 라이브 투어-싱크:액시스 라인-인 재팬 스페셜 에디션 돔 투어’를 개최했다. 전날 4만 7000여 관객 앞에서 공연을 펼친 데 이어 이날도 도쿄돔 3층까지 객석을 가득 채워 이틀간 9만 4000여명을 동원, 막강한 화력을 입증했다.
에스파는 지난 11, 1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 처음 입성, 이틀간 7만 6000여 관객을 동원해 이번 일본 돔 투어에서 총 17만 관객과 만났다.
이날 에스파는 ‘아마겟돈’으로 첫 무대를 시작한 데 이어 ‘넥스트 레벨’ ‘슈퍼노바’ ‘위플래시’ ‘리치맨’ 등 히트곡들을 ‘쇠맛’ 가득한 퍼포먼스와 함께 펼쳐 일본 마이(팬덤명)를 열광시켰다.
광야 세계관으로 시작한 K팝 대표 걸그룹답게 이날 공연은 몰입도 높은 VCR 영상과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 연출 등이 어우러져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객석을 가득 채운 일본 마이들의 응원봉은 공연에 맞춰 빨간색, 오렌지색, 하얀색, 푸른색으로 바뀌고, 그 형형색색을 공연장 곳곳을 찌르는 듯한 레이저가 가로질러 장관을 연출했다. 에스파의 심장을 뒤흔드는 퍼포먼스와 노래는, 무수한 빛들 사이에 작렬해 4세대 K팝 최고 걸그룹 다운 위상을 과시했다.
같은 시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방신기의 일본 데뷔 20주년 공연이 SM엔터테인먼트의 역사 같았다면, 도쿄돔의 에스파 공연은 SM엔터테인먼트의 현재가 집약된 듯 했다.
카리나와 윈터의 ‘세레나데’, 지젤과 닝닝의 ‘롤리팝’ 등 유닛 무대는 다채로움을 더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킬블루’ 오프닝 테마 ‘애티듀드’, 드라마 ‘첫입에 반하다’ 주제곡 ‘인 헤일로’ 등 현지 팬들에게 익숙한 노래들은 일본 팬들을 더욱 기쁘게 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휴대전화 녹화를 자제하는 분위기 때문인지 일본 팬들은 휴대전화 대신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응원봉을 들고 한국 팬들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응원 구호를 외쳤다. 공연 마지막 즈음 ‘슈퍼노바’ 무대가 펼쳐지자 일본 마이들은 도쿄돔이 터지도록 “에스파”를 연호하기도 했다.
공연장을 찾은 20대 자매 케이나와 유나는 “에스파 공연을 보고나면 압도당하는 느낌이 있고 나도 에스파처럼 열심히 해야지 하는 동기부여를 받는다‘고 말했다. 20대 남성 팬인 시미즈는 ”K팝에 관심을 가지면서 에스파를 좋아하게 됐다“며 이날 공연에 대한 감동을 드러냈다.
에스파는 지난해 8월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 공연으로 시작한 ‘액시스 라인’ 투어를 후쿠오카, 도쿄, 아이치, 오사카 등 일본 주요 지역과 방콕, 홍콩, 마카오, 자카르타 등 아시아 지역을 순회한 데 이어 이번 쿄세라돔과 도쿄돔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공연을 마치고 한국 취재진과 만난 에스파는 ”관객들이 너무 큰 목소리로 응원을 해줘서 감동이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인 멤버 지젤은 ”도쿄돔 공연을 보고 자랐는데 그곳에서 공연을 하다니 너무 영광“이라며 웃었다.
에스파는 이 자리에서 5월에 발매되는 새 앨범에 대한 힌트도 드러냈다. 닝닝이 ”이번에는 부드러운 맛“이라고 했고, 카리나는 ”신 맛“이라고 하자, 윈터가 ”곧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재치있게 마무리했다. 에스파의 도쿄돔 무대가 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한 것은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