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잠실 KIA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오스틴 딘. LG 제공 전체 일정의 약 30%를 소화한 KBO리그. 외국인 타자 계약 효과는 진작 검증된 '구관'이 돋보인다.
5월까지 리그 1위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지키고 있다. 3월 열린 국제대회(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차출 선수가 가장 많았던 LG는 몇몇 선수가 컨디션 난조 또는 부상을 당해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주축 선수 부상 이탈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았고, 상승세를 타던 KIA 타이거즈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도 스윕하며 1위로 5월 레이스를 마쳤다.
LG 선두 수성 주역 중 한 명이 오스틴 딘이다. 그는 출전한 53경기에서 타율 0.336 13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7위, 타점 6위, 홈런은 14개를 친 김도영(KIA 타이거즈)에 이어 2위였다. 총 128을 쌓은 루타는 리그 전체 1위였다. 벌써 결승타만 5개를 기록했다. 4번 타자 문보경이 5월 초 부상으로 이탈해 LG의 득점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오스틴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2023시즌에 LG에 입단, 4시즌 째 LG에서 뛰고 있는 장수 용병이다. LG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외국인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오스틴처럼 올 시즌 초반 활약 중인 외국인 타자 중에는 재계약한 선수가 많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2024~2025) 연속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오른 그는 올 시즌도 72개를 기록, 최원준(KT 위즈)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타율은 0.351로 3위. 롯데 공격력이 4월 내내 가라앉은 상황에서 롯데 승률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도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된 선수가 활약하는 사례다. 2024시즌 한화에서 뛰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달까지 출전한 52경기에서 타율 0.322 10홈런을 기록하며 한화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역대 최초로 50홈런-150타점을 넘어선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도 홈런 생산 페이스는 예년보다 줄어 기대치를 밑도는 게 사실이지만, 준수한 타율(0.298)을 기록 중이다. 오스틴처럼 4년 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SSG 랜더스도 이전보다 퍼포먼스(타율 0.270 7홈런)가 떨어지기 했지만, 그렇다고 방출권으로 보긴 어렵다. 반면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은 타율 0.260 6홈런에 그쳤다.
새 얼굴 중에는 KT 샘 힐리어드가 단연 돋보인다. 타율(0.288)은 기존 타자들에 비해 뛰어나지 않지만, 홈런 2위(13개) 루타 3위(115)에 올라 있다. 두산 베어스 다즈 카메론도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타율 0.292 8홈런 32타점을 마크했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중순 개막 전 영입한 트렌튼 브룩스를 방출했다. 41경기에서 타율 0.217 0홈런에 그쳤다. 대체 선수 케스턴 히우라가 지난주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