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보현 (사진=일간스포츠 DB)
마침내 안보현의 활약이 빛을 보고 있다. 주연 드라마 ‘재벌X형사2’가 꾸준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7%대를 돌파했다. 경쟁작과의 격차까지 크게 좁힌 가운데 금토극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보현이 출연 중인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는 수사가 막히면 재력으로 판을 뒤집는 재벌형사 진이수와 새 팀장 주혜라(정은채)의 공조 수사극이다. 자체 최저 시청률인 5.1%(3회)를 기록한 뒤 3회차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 7.5%를 경신했다.
이는 안보현이 연기하는 주인공이자 ‘세계관’ 그 자체인 진이수가 시청자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극중 진이수는 부와 인맥을 활용해 범죄자를 잡는 재벌3세 형사다. 지난 시즌 이후 경찰학교를 정식으로 졸업해 전문성을 갖췄으나, 여전히 사건 현장을 통째로 사들이고 스포츠카와 헬기, 전세기를 넘나들며 범인 추격에 나서는 ‘플렉스’(FLEX) 수사가 그의 방식으로, 작품의 차별성을 담당한다.
일찍이 진이수는 안보현의 ‘인생캐’에 등극했다. 2024년 시즌1 방영 당시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안겨준 바 있다. 안보현의 큰 체격이 주는 위압감을 능글맞은 호감상으로 전환하는 캐릭터인데, 이번 시즌에선 매력만큼 깊이도 선명해졌다.
‘재벌X형사2’ (사진=SBS 캡처) 안보현 특유의 애교스러운 꺼드럭거림은 진이수가 동료들과 참고인들의 마음을 여는 ‘키’가 됐다. 시청률 상승을 이룬 ‘로즈버드 호텔 살인사건’ 편에서 그는 중년 여성인 호텔 메이드들과 살가운 케미로 밋밋할 수 있는 사건 경위 전달에 위트를 부여했고, 용의자와 슈퍼카 추격전을 벌이면서 “걱정하지 마쇼! 내 차가 더 비싸”라고 외쳐 ‘FM 상관’ 주혜라의 헛웃음을 불렀다.
이에 김재홍 감독은 “진이수의 모든 순간에 안보현 배우의 자아와 아이디어가 들어간다”며 “리허설할 때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하면 진짜 알아서 해준다. 연출자 입장에서 너무 고맙다”고 치켜세웠다.
‘재벌X형사2’ 안보현 (사진=SBS) ‘재벌X형사2’ 안보현 (사진=SBS) 시청자의 공감도가 낮았던 앞선 회차와 달리 ‘치정’이란 보편적인 소재를 사용하면서 몰입도가 높아진 가운데, 안보현은 진이수의 이면도 놓치지 않았다. 공황에 빠진 이후 정신과를 찾아 가족사 관련 질문을 받자, 표정을 지우고 회피하는 심리를 표현하면서 추후 전개에서 더욱 큰 성장통을 겪게 되리란 빌드업을 쌓았다.
안보현의 ‘무르익은 맛’을 보여주며 ‘재벌X형사2’는 오는 29일 16부작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동 시간대 경쟁작 ‘유부녀 킬러’와의 격차도 대폭 좁혔다. ‘재벌X형사2’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같은 기간, ‘유부녀 킬러’는 자체 최고 시청률 10.2%를 기록한 뒤 8.8%까지 하락했다. 안보현의 매력이 추월에 성공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