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31·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5번째 등판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짐머맨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5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수 63개. 한화는 4-5로 뒤진 3회 말 2사 1·2루에서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계투진마저 추가 실점을 허용하면서 결국 6-13으로 크게 패했다.
이날 한화 타선이 1회 초 안겨준 4점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1회 말 2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짐머맨은 2회 말 2사 2루에서 안상현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불안했던 피칭은 결국 3회 말 붕괴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뒤 부진한 투구가 이어지고 있는 짐머맨. 한화 제공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김재환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전의산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낮은 코스의 커브가 비거리 125m짜리 장타로 연결된 게 뼈아팠다. 피홈런 이후에도 안타 2개를 더 내주자 김경문 한화 감독은 곧바로 두 번째 투수 이형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짐머맨으로서는 승계 주자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짐머맨은 지난달 20일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성적 부진(3승 6패 평균자책점 4.92)으로 짐을 싼 윌켈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이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등판 이력이 있는 사실상의 '현역 빅리거'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KBO리그 데뷔 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SSG전을 마친 뒤 짐머맨의 성적은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14.06. 피안타율이 0.429,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2.69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투수 짐머맨의 투구 모습. 한화 제공
짐머맨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27일 SSG전 패배로 순위가 8위까지 떨어지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추격에도 제동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