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KBS2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이하 ‘너다연’)최종회에서 남궁호(서강준)와 이미도(안은진)는 서로를 깊이 아끼면서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며 헤어졌다. 2년 후 파리 지사에서 돌아온 남궁호는 끝내 잊을 수 없었던 박수아(조아람)에게 다시 다가갔다. 이미도 역시 확신을 원하는 한태승(이주안)에게 먼저 입을 맞추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이별이 남았다. 남궁호는 이미도와 함께 29년 전 처음 만난 강릉 바다로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원망과 죄책감이 시작된 그곳에서 두 사람은 생존이 저주라고 생각했던 지난 삶을 돌아보며 후회, 분노, 두려움 등 남은 감정의 잔재를 하나도 남김 없이 정리했다. 그리고 서로를 만나 숨막히게 행복했고, 덕분에 더 열심히 살 수 있었던 시간을 인정하며, 웃으며 작별했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4%를 기록했다. ‘너다연’의 인물들은 쉽게 응원하거나 단정하기 어려웠다.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원망을 품었고, 다른 사랑을 허락한 뒤에도 질투했으며, 상대가 아플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먼저 내세웠다.
서강준은 능청스러운 웃음 뒤 눌러온 남궁호의 두려움과 서러움을, 안은진은 날카롭게 상대를 몰아붙이다가도 끝내 그 고통을 알아보고 안아주는 이미도의 변화를 그렸다. 뜨겁게 사랑하던 시절부터 오래된 연인의 편안함과 권태, 마지막 작별까지 함께한 두 배우의 호흡은 10년의 시간을 실감하게 했다.
이주안은 거침없는 말 뒤 버림받을까 두려워하는 한태승의 여린 마음을 드러냈고, 조아람은 당돌하고 씩씩한 ‘박수아’ 안에 첫사랑의 설렘과 상처를 함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