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이강인(오른쪽 두 번째)이 9일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라리가 12라운드 홈경기 중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선두 도약을 노렸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강인(25)은 선발 출전해 선제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선보였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 라리가 12라운드 홈경기에서 페르민 로페스에게 멀티 골을 헌납하며 바르셀로나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7연승을 달리던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를 잡을 경우 1위로 도약할 수 있었으나,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9승 1무 2패(승점 28)로 3위에 머물렀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전날(8일) 발렌시아를 꺾은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30)와의 승점 차를 다시 3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4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0-2 완패에 이어 공식전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강인은 이날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훌리안 알바레스와 짝을 이뤄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와 교체될 때까지 약 6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 차례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전반 6분 아틀레티코의 마르크 푸빌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대를 강타하자, 바르셀로나 역시 1분 뒤 페드리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추며 응수했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깬 것은 아틀레티코였다. 전반 10분 상대 진영 우측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반대편 공간으로 파고드는 알바레스를 향해 정교한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방향 전환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된 기회는 알바레스의 빠르고 낮은 크로스와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오른발 슈팅 마무리로 이어지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기세가 오른 이강인은 전반 24분 알렉스 바에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바르셀로나의 주안 가르시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저력은 매서웠다. 전반 45분 페드리가 개인기로 아틀레티코 수비진을 흔든 뒤 찔러준 패스가 굴절되어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은 페르민 로페스가 지체 없는 논스톱 왼발 슛으로 동점 골을 꽂아 넣었다.
1-1로 맞선 채 시작된 후반전, 아틀레티코는 후반 10분 알바레스가 골키퍼 1대1 찬스에서 섣부른 로빙슛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5분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쇠를로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바르셀로나 로페즈(오른쪽)가 9일 아틀레티코와의 라리가 12라운드 원정경기 중 역전 골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끝내 득점을 터뜨린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후반 21분 라민 야말이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쇄도하던 로페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얀 오블락 골키퍼를 뚫어내며 역전 골을 완성했다.
이후 아틀레티코는 교체 카드를 대거 활용하며 만회 골을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끝내 바르셀로나의 끈끈한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홈에서 1-2 뼈아픈 역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