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은 “갑상선 암으로 인해 쉬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당시 핸드폰으로 처음 SNS로 온 메시지를 읽는데 저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나 그런 가족을 둔 사람이 많더라. 그동안 확인을 못하다가 움직일 수 있는게 손가락밖에 없으니까 그들과 소통을 하면서 많이 위로를 받고, 많이 위로를 해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회복 기간일 길어질 수도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밖으로 뻗었던 에너지를 안으로 갖고 오면서 ‘뭘 할 때 행복하고 뭘 할 때 재미있는지’ 고민하게 됐다”며 “하나씩 메모장에 적으면서 실천했다. 몸이 아프다 보니까 체력도 떨어지고 정신적으로도 약해지고 소화도 안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도 옛날엔 소화제를 매일 챙겨 다녔는데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될 정도다. 운동도 잘하고 있고 많은 것들이 채워진 상태다. 이제는 그 에너지를 내보낼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 그 준비를 2년 동안 했다”며 “원래는 계속 작품을 하다가 영주라는 인물을 연기하고, 다른 작품을 안하고 영주로서 영화 개봉을 기다린 것이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경주기행’ 홍보가 너무 기다려졌다. 많은 분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래서 할 수 있는 GV는 제가 다 가고 싶다고 말을 했다”며 “물론 누군가는 배우로서 잃은 시간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전하는 시간을 너무 잘 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나는 네 모녀의 복수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