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4 : 사보타주’ 이원정 (사진=KT 스튜디오 지니)
이유 있는 에이스의 등장이다. ‘신병’ 세계관의 뉴페이스, 배우 이원정이 보는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원정이 출연 중인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이하 ‘신병4’)는 계급이 오르고 고민도 늘어버린 상병 박민석(김민호)의 군 생활 후반전을 그린다. 이번 시즌에서 박민석은 하사로 돌아온 최일구(남태우)를 비롯해 새 신병과 새 대대장을 맞이하며 좌충우돌을 겪는데, 이원정이 이번 시즌의 신병 김현욱을 연기했다.
극중 김현욱은 박민석과 같은 부대에 이병으로 배치됐으나, 사실 1년 전 그와 훈련소 동기였던 사이다. 훈련소 시절부터 박민석을 챙겼으나 모종의 이유로 조기 퇴소했던 과거가 있다. 여전히 눈치가 빠르고 센스가 좋아 곧장 ‘에이스 신병’에 등극해 선임들의 예쁨을 받지만, 아닌 척 몇 번이나 박민석을 곤경에 빠뜨린다. ‘신병4 : 사보타주’ 이원정 (사진=KT 스튜디오 지니) 이원정은 주로 안광이 밝은 큰 눈을 통해 겉과 속이 다른 김현욱을 표현했다. 야간 근무에서 공포탄 오발 사고를 냈을 때는 한껏 당황한 신병의 눈빛으로 박민석을 바라보더니, 홀로 있을 땐 자신이 설계한 사고임을 감추지 않으며 그를 향한 혐오감을 내비쳐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박민석 본인에게 본색을 드러낸 3, 4회에선 복수심을 곧장 전달했다. 믿었던 동기의 변화를 믿기 어렵다는 듯 박민석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라고 쏟아내자, 이원정은 “왜냐고 말입니까?”라며 비릿한 미소로 김현욱의 과거사를 향한 궁금증을 건드렸다. ‘신병4 : 사보타주’ 이원정 (사진=KT 스튜디오 지니) 모범생의 얼굴에 악의를 품고 있는 데다가, 박민석이 ‘사단장 아들’이란 점의 피해자일 수도 있단 점에서 김현욱은 ‘미스터리’가 키워드였다. 연출을 맡은 민진기 감독은 김현욱 역에 인지도보다는 연기력과 신선함을 갖춘 배우를 찾고자 오디션을 진행했고, 이원정이 발탁됐다.
민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총 100여 명의 배우를 만났는데 그중 이원정은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마스크를 가지고 있었다. 전작들에서도 역할은 작아도 존재감 있는 연기를 펼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원정의 시원스러운 입매와 깊은 눈빛이 매력적이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신병4 : 사보타주’ 이원정 (사진=KT 스튜디오 지니)
2019년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로 데뷔한 이원정은 2023년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1987년도 백희섭 역을 맡아 그해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하이라키’ 이우진 역, ‘백번의 추억’ 마상철 역을 통해 주로 단정하고 다정한 속성의 인물을 연기 해왔다.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특별출연으로 범죄자를 연기한 그는 이번 ‘신병4’를 통해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시청률 상승도 견인한 ‘에이스’다. 이원정이 활약한 ‘신병4’ 4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3.6%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시즌 ‘신병3’의 최고 시청률(3.3%)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캐릭터의 반전이 일찍 드러났으나, 회차가 한참 남은 만큼 이원정이 ‘신병’ 세계관에 어떻게 자리 잡을지 지켜보는 맛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