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발매된 미니앨범 ‘더 페이즈’는 몬스타엑스의 스펙트럼 확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타이틀곡 ‘매직’을 포함해 모두 6곡이 수록됐는데 팝 댄스, R&B, 펑크,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를 매끄럽게 넘나들며 팀의 다채로운 결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앨범의 색깔을 대표하는 ‘매직’은 이끌림의 감정을 마법에 비유한 곡으로, 리드미컬한 기타 사운드와 강한 비트 위에 멤버들의 섬세한 보컬을 얹어 유연함을 살렸다. 이에 대해 미국 포브스는 “익숙한 힙합 베이스에 발라드와 팝 댄스를 오가며 영역을 넓혔다”고 평가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조명했다.
이번 앨범은 티징 콘텐츠부터 무대까지 기존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주목받았다. 멤버 셔누는 “강하고 선명한 이미지와 달리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요소로 궁금증을 남기고자 했다. 그간 쌓아온 감성과 계속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녹였다”고 전했다. 민혁 역시 “‘몬스타엑스’ 하면 떠오르는 틀을 조금 틀어보고 싶었다. ‘앞으로 이런 모습도 기대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넓게 풀어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러한 기획 의도는 퍼포먼스에도 반영됐다. 특유의 거친 에너지만을 내세우는 대신 보컬과 랩의 균형감을 살리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 마법에서 모티브를 얻은 직관적인 동작, 흔들리는 추를 연상시키는 안무, 양팔을 힘차게 뻗어 격렬함을 표현하는 구간 등이 촘촘하게 이어지며 몬스타엑스의 수식어인 ‘믿듣퍼(믿고 듣고 보는 퍼포머)’다운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러한 변화와 시도는 데뷔 11년 차를 맞이한 그룹으로서 팀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앨범 제작 과정에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체 프로듀싱 역량을 입증했다. 주헌은 ‘매직’을 비롯한 4개 트랙의 작사·작곡에 참여해 음악적 방향성을 주도했고, 형원 역시 자작곡 ‘스윗 나이트, 스윗 모닝’을 수록하며 앨범에 깊이를 더했다. 멤버들의 주도적인 음악 참여와 스펙트럼 확장은 몬스타엑스가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러한 도전에 글로벌 시장 역시 즉각 반응했다. ‘더 페이즈’는 발매 직후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 6위에 진입했으며, 지난 7일 기준 미국·영국·브라질·튀르키예 등 11개국 아이튠즈 톱 100 K팝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독일, 캐나다 등 14개국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탄탄한 해외 영향력을 다시금 증명했다. ‘더 페이즈’는 몬스타엑스의 현재 입지를 담아내는 한편, 다음 도약을 향한 단단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