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배우 공효진이 ‘MBC의 딸’ 타이틀을 지켰다.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에 방영 내내 주말드라마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흥행퀸’ 저력을 증명했다.
오는 12일 최종 14회를 방송하는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킬러임을 숨기고 살아가는 킹피셔 유보나(공효진)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방영 6회 만에 최고 시청률 10.2%로 두자릿수 시청률 돌파에 성공했고, 최근 방송분까지 8%대 후반, 9%대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올해 10%를 돌파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13.8%), ‘판사 이한영’(13.6%)의 뒤를 잇는 기록으로, 남은 2회 동안 이들 작품의 시청률을 넘어설 가능성도 남아있다.
흥행의 일등공신은 단연 타이틀롤인 공효진이다. 공효진은 앞서 ‘파스타’(2010), ‘최고의 사랑’(2011)을 연타석 흥행시키며 ‘MBC의 딸’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는데, 그 영향력을 ‘유부녀 킬러’에서 여전히 발휘하면서 새로운 색깔과 가능성도 보여줬단 평이다. 앞선 두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30대 시절 공효진의 풋풋함과 러블리함을 과시했던 작품이었다면 ‘유부녀 킬러’에선 어엿한 연기 베테랑이 된 공효진의 경륜을 보여줬다.
사진=MBC 작품 속 유보나가 결혼과 출산을 거쳐 4년만에 킬러 세계에 복귀했듯, 2022년 가수 케빈오와 결혼 후 약 3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공효진의 개인사는 자연스럽게 서사에 몰입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공효진은 아이와 남편에겐 한없이 따뜻한 엄마, 아내이면서도 킬러 세계에 있을 땐 보육원에서 학대당한 어두운 과거를 안고 자비 없이 처단을 이어가는 입체적 면모를 군더더기 없는 연기로 구현했다.
작품은 유보나의 서사뿐 아니라 기자인 남편 권태성(정준원)-시댁 가족, 유보나를 돕는 두루미 전자 영업 3팀 팀원들, 킹피셔(유보나)를 추적하는 경찰, 오현남(하율리)-봉태민(김남희), 권세아(이은샘)-범성훈(최우성)-기영도(무진성)의 러브라인까지 곁까지 서사가 많은데, 공효진은 이들 서사를 산만함 없이 조화롭게 엮어내며 중심을 잡았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OTT와는 다른 지상파가 선보일 수 있는 장르물을 영리하게 만들어낸 사례다. 특히 여성서사와 가족주의를 잘 결합했다”며 “공효진이 연령대에 맞는 좋은 캐릭터성을 잘 살렸다. 여성이고, 킬러이지만 또 정의를 위해서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장르적 재미도 챙기면서 사회적 가치도 부합하는 이야기로 완성됐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