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타케다 쇼타(33.SSG 랜더스)가 불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불펜으로 첫 선을 보인 타케다에 대해 "생각보다 괜찮다"고 평가했다. 타케다는 지난달 20일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뒤 보직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했다. 거듭된 선발 부진에 따른 극약처방이었다. 타케다의 선발 성적은 20경기 2승 10패 평균자책점 7.86. KBO리그 시즌 첫 10패 투수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은 그는 2군에서 불펜 전환을 준비했다.
선발을 떠나 불펜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리는 타케다. SSG 제공
지난 8일 1군에 콜업된 타케다는 곧바로 수원 KT 위즈전에 등판했다. 결과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첫 타자 힐리어드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무사 2루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특히 1사 3루에서 허경민과 오윤석을 연속 삼진 처리한 게 인상적이었다. 두 타자 모두 결정구는 투심 패스트볼(투심)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힐리어드한테는 초구 직구를 과감하게 들어가다 맞았다. 그다음부터 승부하는 걸 보면 투심이 좋더라. 구속이 148㎞/h까지 나왔다"고 흡족해했다.
이숭용 감독은 타케다를 2군으로 보낼 때 "더는 선발로 어렵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의 경험을 고려해 불펜 전환을 제안했다. 타케다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통산 66승을 거둔 베테랑. 이 감독은 "경험은 무시 못 한다. 불펜을 한 번 해보지 않겠냐. 전력으로 145㎞/h 이상만 때려봐라. 그러면 괜찮을 거 같다"고 말했다. 타케다는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에 가깝다.
타케다 쇼타의 투구 모습. SSG 제공
이숭용 감독은 "(불펜에서) 긴장하고 1군에서 던지다 보면 150㎞/h까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1군에서 퍼포먼스만 안 나왔을 뿐이지 그 이외의 부분은 본받을 게 많은 선수다. 준비하는 과정, 후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좋다. 그런 부분을 봤을 때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선수"라며 "(이제)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