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시원이 3일 잠실 두산전 승리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LG 트윈스 우완 투수 박시원(20)이 데뷔 첫 승을 올린 뒤 나흘 휴식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박시원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주 4경기만 소화하는 만큼 '임시 선발' 김윤식을 건너뛰고 곧바로 박시원을 다시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3일 두산전 박시원의 모습. 사진=구단 제공 박시원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1위' 곽빈(7이닝 1실점)과의 승부에서 웃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박시원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다. 아직 선발 투수로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가운데, 나흘 휴식 후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이다. 박시원. 구단 제공 박시원은 지난달 15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뒤 20일 KT 위즈전에서는 3이닝 2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몸에 맞는 공을 포함하면 4사구만 5차례 허용했다.
짧은 휴식 후 등판인 만큼 체력 회복과 분배가 중요하다. 박시원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는 75개(8월 15일 SSG전)다. 직전 경기였던 3일 두산전에서는 직구 구속이 149㎞로 평소보다 낮았다. 박시원이 3일 잠실 두산전 승리 후 근육 경련으로 오른 허벅지를 부여잡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경기 후에는 오른 허벅지 근육 경련을 겪기도 했다. 그는 "중간에서 최고 154㎞까지 던졌는데 체력을 분배하다 보니 구속이 조금 덜 나온 듯하다. 적응 단계"라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다고 느끼면 구속은 자연스럽게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추격조로 1군에서 경험을 쌓던 박시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투구 수를 늘려가고, 체력을 분배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고 있다.
박시원은 경남고 3학년이던 2024년 9월 11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자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쳤다. 예상보다 훨씬 뒷순위에 뽑혀 초조한 마음과 함께 분한 생각이 들어서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염경엽 감독은 박시원을 향후 LG의 선발진을 책임질 유망주로 보고 있다. 박시원은 1m93㎝ 큰 키에 최고 시속 150㎞ 초반대 빠른 공을 던진다. 직구와 슬라이더 등의 분당회전수(rpm)도 뛰어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박시원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7월에는 "박시원이 내년 5선발 후보"라고 말했는데, 예상보다 더 일찍 기회를 줬다.
박시원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57로 좋은 모습이다. 박시원이 3일 잠실 두산전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속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첫 승에 대한 열망을 비로소 해소했다. 정말 기쁘다"며 "당장 100구를 던지고 6~7이닝을 책임지겠다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마운드에 오르면 5이닝은 반드시 막아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